지난해 4월 북한의 평양 비행정보구역(FIR)개방으로 국내 항공사들은 연간 1,400만달러 이상의 유류절감과 20∼47분의 비행시간 단축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공군사관학교와 항공우주법학회가 공동주최한 「국제 항공우주법세미나」에서 건설교통부 중앙항공관제소 신동춘 소장은 『북한이 비행정보구역을 개방함으로써 서울과 미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각각 200∼500㎞가 단축됐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서울에서 뉴욕 등 미 동부지역은 34분, LA 등 서부지역은 20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 등 러시아 노선은 47분 정도의 비행시간이 줄어들었다.
신 소장은 또 『북한의 비행정보구역의 항공기 통과횟수는 월 평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항공사가 35회이고 외국항공사는 131회에 달하며 이로인해 2개 국내항공사들은 연간 1,400만달러의 유류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평양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하는 민간항공기로부터 1회 왕복에 250∼761달러의 통과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가 1만2,000∼2만달러, 중국이 2,300∼3,000달러를 받는 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액수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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