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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재계] 인니사태 정정불안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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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재계] 인니사태 정정불안 '촉각'

입력
1999.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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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재계는 인도네시아가 정부수립 54년만에 정권교체된 후 정국추이와 경제정책 변화여부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현대 삼성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은 21일 현지법인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한채 야당의 집권이후 양국간 교역및 투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몰라 불안해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메가와티지지자들의 시위가 지속되는 등 정정불안이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정정불안이 예상밖으로 길어질 경우 지난해 반정부폭동으로 화교들이 습격을 당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듯이 현지국민들의 반외국기업분위기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 군대가 동티모르 치안유지를 위해 다국적군으로 파견된 상황에서 인도네시아국민들의 반외국정서가 확산될 경우 국내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13억5,500만달러(475건)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수하르토 전대통령 시절 추진됐다가 환란으로 중단됐던 기아자동차의 국민차사업과 현대자동차의 자동차공장프로젝트 등 대형투자사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정부는 야당 집권후에도 인도네시아의 경제정책과 외국인투자정책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자원부 조환익(趙煥益)무역투자실장은 『와히드 신임대통령이 당선직후 구제금융을 제공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정책 프로그램을 준수하겠다고 천명, 양국간 교역및 투자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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