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마라톤팀이 87년 창단이후 최대위기를 맞았다.코오롱마라톤 송상수단장은 20일 『집단사표를 제출한 선수들이 복귀하지 않아 사표수리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사표를 제출했던 이봉주 권은주 등 8명 역시 『코칭스태프의 원상복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팀에서 뛸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 복귀를 거부했다.
코오롱측은 『선수기강을 바로잡는 차원에서라도 집단사표사태를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코오롱마라톤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코오롱측은 회사의 인사권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만큼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벼랑끝 싸움을 벌이고 있는 회사측과 선수들의 갈등은 사실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재창단 또는 팀 해체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2000년 시드니올림픽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황영조 김완기 이봉주 등 걸출한 마라톤스타를 발굴,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제패하며 마라톤 한국의 토대를 구축한 코오롱팀은 창단 12년만에 최대위기에 봉착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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