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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대우사태 이후 반등장 주도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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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대우사태 이후 반등장 주도주로 부상

입력
199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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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사태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본 금융주가 반등장을 이끌어갈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20일 주가가 오름세로 반전하는데 주역은 단연 금융주. 이날 지수관련주중 한전만 오르고 나머지는 보합세를 지속했으나 증권과 보험업종은 7~8%씩 상승하며 상승분위기를 확산시켰다.

금융주 강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우사태 이후 낙폭이 가장 과대한데다 대우사태 해결로 악재가 해결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수급상 빅5나 옐로우 칩보다 유리하다는 점도 견조한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7월이후 매도에 치중해온 기관과 외국인도 금융주에 대한 비중확대에 나서면서 금융 주도종목의 주가는 저점대비 30%내외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예측불허의 증시에서 금융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재 금융주중 가장 반짝이는 종목은 증권주. 19일자 월스트리트저널도 상반기 순익규모 2조4,700억원에 비해 대우채권 손실규모는 1조2,000원에 불과해 탄탄한 수익이 기대된다며 투자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는 대우관련 채권이 상대적으로 적어 손실이 많지 않고 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고가를 기록한 동원을 비롯, 대신 굿모닝 한빛 한화 등이 포함돼 있다.

급락세가 진정된 은행주의 경우 주택 국민 하나 한미 신한 등 5개은행이 주도하는 형세. 은행주는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사가 우량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등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에 의한 주가관리, 미 증시에서 금융주의 강세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은 영국계 리젠트 퍼시픽에서 3,000만달러를 유치한 해동화재를 비롯, 삼성화재 현대해상화재 동부화재에 꾸준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좋아질 전망인데다 금리안정, 손해율 상승가능성도 활발한 거래를 이끄는 요인.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김주형(金周亨)연구원은 『실적호전과 대우사태 해결기대 등으로 금융주가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통신 인터넷과 함께 시장의 리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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