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카니발, 카렌스, 카스타, 트라제 등 7∼10인승 다목적 차량(RV)에 대해 LPG 사용을 불허하는 방안을 검토, 자동차업계가 강력 반발하는 등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20일 『RV에 LPG 연료사용을 계속 허용할 경우 일반 승용차와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또 LPG차량을 계속 허용할 경우 교통세수 감소, 충전소 부족 등의 문제도 있어 불허키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LPG차량 규제가 실행될 경우 내년부터 7∼10인승 RV는 휘발유 또는 경유 차량만 생산이 허용되고 LPG 차량은 생산 자체가 불허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후 26일 정부와 자동차업계, 소비자단체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최종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산자부의 방침에 대해 자동차 업계가 거세게 반발, 최종안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자동차업계는 『LPG용 RV차량생산을 위해 수천억원의 투자를 해온 자동차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공청회에서 정부안의 전면적인 재조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시판한 트라제의 경우 7인승이상 LPG차량이 전체 판매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사용 연료 문제로 엄청난 투자비를 들여 개발한 모델을 포기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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