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빚었던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 선언문 초안이 우리나라 등 다수 회원국들의 입장을 수렴해 20일 수정, 발표됐다.수정안은 당초 농산물 수입국의 입장이 배제됐다는 지적에 따라 「농산물 시장개혁의 점진적 추진」 「식량안보등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에 관한 논의」등의 수입국 제안을 7일 발표된 최초안에 병기했다.
또 우리나라가 강력 추진하고 있는 반덤핑 개정문제와 관련, 당초 「긴급무역구제조치」라고 표현된 관련 항목을 「반덤핑 규정 개정문제를 논의한다」는 요지의 표현으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주요현안에 관해 앞으로 WTO각료회의 때까지 우리의 입장을 주장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정우성(丁宇聲)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은 그러나 『이번 수정안은 문제부분에 관해 대립되는 회원국들의 입장을 병기해 놓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WTO대사급회의등을 통해 각료회의 때까지 수정작업은 거듭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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