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문 역할을 하는 포털(Portal)사이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전문 사이트들이 모여 공동으로 만든 포털사이트가 잇따라 등장했다. 일명 허브사이트로 불리는 전문 인터넷 사이트들의 연합체는 「인티즌」과 「모두다」 등 두 곳.사이트연합체 등장은 최근 인터넷 사업에 속속 참여하는 막강한 자본력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의 인터넷사업이 막강한 자본을 기반으로 관련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미국식 사업모델을 따르고 있어 자금력이 취약한 전문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라며 『인터넷사이트 제휴는 전문업체들이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생존책』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www,auction.co.kr), 전자서점 ㈜와우북(www.wowbook.com), 부동산정보업체 네오넷㈜(www.neonet.co.kr), 영화예매서비스업체 ㈜이벤트맥스(www.eventmax.com) 등 4곳은 최근 모임을 갖고 연합사이트인 ㈜인티즌(www.intizen.com)을 설립했다. 인티즌의 특징은 제휴 사이트 4곳의 회원이 동호회, 채팅, 게시판, 전자우편 등을 함께 공유할 뿐 아니라 4개사가 각각 제공하던 혜택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회원들은 하나의 아이디로 모든 제휴 사이트 이용이 가능하다.
인티즌측은 현재 4개 외에 3개의 전문 사이트를 추가해 11월1일 본격적인 포탈사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온라인으로 인터넷 사업과 관련된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의 노하우를 제공하고 컨설팅해주는 창업지원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박태웅인티즌사장은 『각 분야의 전문 사이트들이 연합, 회원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영역을 확보해나가는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회원들도 여러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것이 이점』이라고 소개했다.
정보검색 사이트인 제이앤제이미디어(www.intz.co.kr) 등 6개사도 공동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벤트, 광고, 홍보, 마케팅활동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6개사의 정보를 동시에 제공받는다는 의미에서 사이트명은 모두다(www.moduda.com)로 결정하고 별도의 회사를 설립, 11월15일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두다는 또 참여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외에 독자 서비스도 개발, 제공함으로써 독자적인 사업영역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선년규기자
ngsun@hk.co.kr
■인터넷의 주축으로 자리잡아
인터넷서비스업체들 사이에 「인터넷의 모든 길은 포탈로 통한다」는 말이 돌만큼 포탈서비스는 인터넷 서비스 운용의 주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야후,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등 정보검색기에서 출발한 인터넷업체들이 선도하기 시작해 이제는 아메리카온라인(AOL),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 등 공룡기업들까지 포탈서비스에 뛰어 들고 있다.
업체들이 포탈서비스에 치중하는 이유는 정보검색부터 뉴스, 전자상거래, 대화방, 게시판, 전자우편, 개인홈페이지 운영까지 인터넷의 모든 서비스를 한 군데서 이용하게 만드는 포탈서비스의 개념이 빠르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요즘 네티즌들의 성향에 잘 맞기 때문이다.
한 군데 홈페이지에서 모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가지 서비스를 실시하다보니 구성이 복잡하고 접속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편함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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