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삼성· LG 위장계열사 재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위장계열사 보유 혐의와 관련, 재조사에 착수했다.공정위 고위관계자는 20일 『지난 8일 국감에서 정무위 의원들이 삼성과 LG그룹이 위장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방증자료를 제시했다』며 『두달여전 조사에서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새로운 정황증거가 제시된 만큼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석현(李錫玄·국민회의)의원은 국감에서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공사 감리업체인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와 그 대주주인 서영기술단, 서영기술단의 대주주 삼우종합건축사무소가 삼성의 위장계열사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시 삼우종합건축사무소를 거쳐 삼성물산에 근무했다가 퇴직한 한 직원의 휴·퇴직소득 정산서를 제시, 삼우가 삼성물산의 계열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했다.

김영선(金映宣·한나라당)의원도 LG그룹이 지난 3월 데이콤 정기주총에서 10여개 회사가 갖고 있던 의결권을 LG 구조조정본부 임직원이 대리행사한 자료를 제시하며 재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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