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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조정장세에도 급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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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조정장세에도 급등 계속

입력
199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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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는 조정장세도 피해간다」일부 종목에 그치던 우선주 급등이 최근 60-70개 종목으로 확산되며 투기적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달 증권거래소가 이상급등을 이유로 매매거래를 3일간 중지시킨 우선주는 52종. 거래재개후 다시 상승행진, 2차 거래정지된 「전과2범」도 19종목에 달한다.

20일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된 진로종합식품(우). 5일 상한가후 하루 하한가, 다시 상한가를 치다 15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그러나 이날 장이 열리자 단 60주 거래로 상한 행진을 재개했다. 19일부터 매매가 재개된 삼성중공업 현대정공 고려포리머 쌍용화재(2우B) 우선주도 마찬가지 양상.

현재 우선주 과열을 막는 뾰족한 수는 없는 형편. 8월이후 한차례 폭락세에도 불구 열기가 계속되자 거래소가 매매심리를 강화하고 급등시 3일간 매매거래를 정지하는 조치를 내놓았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를 비웃듯 4-7일 상한행진후 2,3일 자체 조정으로 거래정지를 피하거나 거래정지란 강제조정을 받은 뒤 상한행진하는 종목도 늘고 있다. 성문전자 대림수산 우선주는 7일간 상한가→8일째 자체조정→3일간 거래정지→다시 3일간 상한가→2차 거래정지를 밟아 조치가 전혀 먹히지 않았다. 앞으로 3,4차 거래정지 종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우선주 급등의 특징은 장이 약세이면 오르고, 반등하면 잠잠하다는 것. 주가가 내린 19일 상한가 63종목중 57종목이 우선주였으나 주가가 오른 20일에는 10개에도 못미쳤다. 주원인은 개인들의 투기적 심리. 우선주의 단점은 적은 거래량과 큰 주가 움직임인데 지루한 조정장이 계속되면서 반대로 적은 돈으로 「재미」를 볼 수 있는 장점으로 바뀌었다는 해석이다.

조흥증권 리서치팀 선형렬(宣泂列)책임연구원은 『개인들의 투기심리와 급등 종목의 확산으로 당국이 우선주 과열을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그러나 시장의 질은 그만큼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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