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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실험실 폭발사고' 뒤늦게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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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실험실 폭발사고' 뒤늦게 밝혀져

입력
1999.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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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대전 유성구 구성동)의 교수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대학원생 2명이 화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9일 과기원에 따르면 15일 오후4시께 기계공학동 이대길(기계공학과)교수 실험실에서 박사과정 권재욱(27)씨 등 대학원생 3명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제조장비(수지이송성형장치)를 시운전하던 중 화학약품이 담긴 용기가 폭발, 권씨와 김포진(26·박사과정)씨 등 2명이 얼굴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기계는 「폴리에스테르」와 「메틸에틸케톤과산화물」을 100대 1 비율로 혼합하는 장비로 이 교수팀이 9월초 경기 부천의 모업체에 제작을 의뢰해 들여온 뒤 이날 처음 시운전하던 중이었다. 권씨 등은 이 과정에서 제조업체가 제공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작업시 반드시 갖추도록 돼있는 안전장구인 보안경과 보호의 등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메틸에틸케톤과산화물이 담긴 용기를 9월초 실험실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뜨거운 열로 팽창해 있던 가스가 세팅작업 도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이 기계 사용을 중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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