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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다우 춤추는 세계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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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다우 춤추는 세계증시

입력
1999.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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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가가 출렁이면서 각국의 증권시장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18일 100포인트 가까이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다우지수가 심리적 저지선인 10,000 포인트를 기점으로 4~5차례 등락을 거듭했듯 내달 16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여부 결정 때까지 「널뛰기」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미 증시의 불안은 인플레이션을 예고하는 경제지표가 잇달아 제시되면서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기업의 자금조달비용 상승→수익률 저하」,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는 또 달러약세를 초래, 인플레 우려를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금리인상폭을 확대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19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20일 발표되는 무역수지 통계에서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질 경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의 「거품」이 일시적으로 꺼져 주가의 대폭락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가에서는 1929년의 주가 대폭락과 87년의 「블랙 먼데이」가 다우지수 최고치 기록 이후 55일만에 발생했으며 CPI가 발표된 이날이 최고치(8월25일/11,326)를 기록한지 55일째가 되는 날이란 점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는 후문이다.

각국은 미 증시의 이같은 불안정에 대비하고 있는듯 하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대장성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주의해야하며, 특히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발언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주가의 폭락이나 경제침체가 일본 외환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그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증시도 미국 금리가 인상돼 주가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FOMC에 앞서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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