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선상 정반대 길을 걸어온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최근 골프회동을 가진 것이 잔잔한 화제다. 김부총재와 이의원은 17일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이상만(李相晩)의원 등과 함께 서울 근교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박정희(朴正熙)정권때 김부총재는 재무장관을 지냈고, 이의원은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된 경험이 있다.물론 두 사람은 모두 충남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의원이 김종필(金鍾泌)총리 주공격수였기 때문에 「두 사람의 공약수는 JP와의 악연」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신당 창당을 모색하는 김부총재는 『지난 봄 이의원을 만나 내각제 추진에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한 뒤로 종종 얼굴을 보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의원측은 『고향 선후배 사이로 만나 운동을 같이한 것』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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