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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보는 야당 정보 입수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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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보는 야당 정보 입수 경로

입력
1999.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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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정보 파이프는 과연 누구일까. 야당이 국가기밀인 국정원 편제를 공개하면서 불법 감청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뒤 여권이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사항이다.여권이 추측하고 있는 정보 소스는 크게 3가지. 먼저 국정원의 구조조정과정에서 해임된 전직 국정원 직원들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음으로 현직 국정원 직원들중 야당측과 연이 닿아 있을 수 있는 사람들도 「요주의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안기부에 근무했던 한나라당 인사들이 과거 얻었던 기밀을 현 시점에서 다시 가공해 대여 공세 거리로 삼았을 가능성이다.

이를 종합, 상당수 여권 인사들은 「정형근(鄭亨根)의원 등 구 안기부에서 오래 일했던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전·현직 국정원 간부들과 접촉, 얻어낸 정보를 취합, 가공해 공개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 『폭로된 내용이 모두 맞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두 틀리는 것도 아니며 일부 내용은 과거 안기부 시절부터 이뤄져 온 업무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야당에서 흘러나온 국정원의 감청담당 「S보좌관」이라는 말이 야당 모인사가 재직할 당시 구안기부에서 사용됐을 뿐 현재는 쓰지 않고 있는 용어인 점이 한나라당이 정보 가공공장 역할을 하고 있음을 추정케 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여권의 「제 5열」탐문작업이 과연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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