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불안 심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통계청이 19일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후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작성하는 물가기대지수는 144.3으로 8월(137.2)보다 7.1포인트 올라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후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물가기대지수는 지난 1월 130.5, 3월 130.0, 5월 130.4 등을 유지하다 8월 들어 급격한 상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는 원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 농수산물 가격 불안정, 빠른 경기회복세 등에 따라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함께 6개월후의 소비수준을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6.6으로 전월의 105.1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월수입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소비자기대지수(101.3)도 처음으로 100을 넘어 소비심리가 전 계층으로 확산됐음을 보여줬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기대지수가 그 범위인 0-200에서 144.3에 위치했다는 것은 10명중 6-7명은 향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라며 『소비심리 또한 전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어 물가불안심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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