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내년 4월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불법과 타락을 철저히 차단, 국민의 의사가 굴절없이 선거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엄정하게 선거법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대독한 「2000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비용 저효율의 정당구조와 선거풍토를 바꿔 나가야 하며 정치자금의 모금과 사용내역이 좀더 투명하게 공개되고 검증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정치개혁을 호소했다.김대통령은 또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 설치 및 사법제도 개혁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하고 국가보안법 개정, 통합방송법·민주유공자 보상법·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 등 개혁관련법안의 개·제정 방침을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반부패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부패의 온상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을 과감히 개혁하며 반부패시민운동을 펼쳐나가는 등 부패방지종합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공직사회부터 부패척결의 모범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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