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수누출사고가 일어난 월성3호기의 사고원인 분석작업이 한창이다. 한전측은 사고가 난 모터를 들어올린 후 18일 펌프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묻어있는 중수를 약품으로 제염한 후 전체를 분해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중수를 순환시키는 모터펌프 축과 감속재 배관 사이를 밀봉시키는 O-링 파손으로 추정되는데 파손원인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사다. 분석결과는 23일께 나온다.파손원인이 밝혀지면 책임소재를 가리는 일이 남는다. 모터펌프는 캐나다 인고솔드레서사가 제작했고 밀봉장치는 전문업체인 미국 존 크레인사가 만들었다. 시공은 대우건설. 밀봉장치가 불량이라면 한전측은 주계약사인 캐나다원자력회사(AECL)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밀봉장치는 중수로의 핵심 부품이라 AECL측이 직접 납품토록 계약했기 때문이다.
한전과 AECL의 계약에 따르면 준공 후 1년6개월까지는 AECL측이 하자를 책임지도록 돼 있어 한전측은 펌프 파손복구와 이로 인한 기타 손해배상액을 모두 청구할 수 있다. 베어링교체작업 중 작업자들이 미숙하게 힘을 가해 파손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한전측은 작업자들이 정비기능 1급 소지자이라며 이같은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또한 펌프 설계적 결함일 경우는 같은 모터펌프를 쓰고 있는 월성2,3,4호기도 추가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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