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실험실에서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일본 도쿄(東京)대의 전자현미경을 원격조정해 실시간 실험을 수행한다?」우리나라의 서울대, 미국의 스탠포드대, 일본의 도쿄(東京)대, 중국의 베이징(北京)대, 호주의 호주국립대, 칠레의 국립칠레대학 등 환태평양 지역의 17개국 34개 대학이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 하나의 「전자대학(e-University)」으로 연결된다.
19일 서울대에 따르면 아태지역대학연합(APRU·의장 스티븐 샘플 미 USC대 총장) 회원 34개 대학은 지난달 7-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에서 열린 연례 총장회의에서 각 대학을 하나의 초고속 전자망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실무작업을 맡은 전문가 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이 대학 최양희(崔陽熙) 연구부처장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보다 100배 정도 속도가 빠른 「인터넷2」를 이용하는 「APRU-NET」를 2-3년 내에 개발키로 합의했다』며 『회원 대학간의 공동연구와 협력을 극적으로 확대하고 국경과 문화적 장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3년후 APRU-NET가 본격 가동돼 초당 200-300MB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되면 원격강의, 협동연구, 도서관 자료 공유, 원격진료 등이 가능해지고 다른 대학에서 벌어지는 실험에 실시간으로 참여하고 슈퍼컴퓨터나 특별한 장비를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997년 환태평양지역의 연구중심대학들로 결성된 APRU 조정위원대학인 서울대는 전산원과 중앙도서관, 교육매체연구소(IMC) 등을 통합한 학술정보원을 설립하는 등 「전자캠퍼스(e-campus)」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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