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과 이태원 등지의 일부 수입품 판매업자들이 주한미군 PX에서 십억대의 생필품을 빼돌려 시중에 유통시켜오다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지검 외사부(박상옥·朴商玉부장검사)는 18일 서울 용산 미8군 본부대 PX 등에서 생필품 10억3,000만원 어치를 빼돌려 남대문 수입품상가(속칭 깡통시장)에 팔아온 이상길(42)씨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씨에게 물품을 공급한 신모(43·여)씨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또 시중에 물품을 유통시킨 혐의로 미군 군속 3명을 조사한 뒤 신병을 미군범죄수사대(CID)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94년부터 중간수집책 5∼6명으로부터 매일 PX 물품 400∼500달러 어치를 공급받아 30%이상 폭리를 취해 판매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신씨는 위조한 미군부대 출입증과 PX용 구매카드(Control Plate)를 이용, 미 군속및 가족들이 생필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물건을 사들인 뒤 이씨에게 넘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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