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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온캐피털] 해태음료 인수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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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온캐피털] 해태음료 인수무산

입력
199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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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홍콩계 투자펀드인 클라리온 캐피털이 채권단과 체결한 해태음료 인수계약이 파기됐다. 이에 따라 해태음료는 입찰 당시 2순위였던 또다른 외국계 기업에 넘어갈 전망이다.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18일 클라리온 캐피털이 15일까지 계약금 2,000만달러를 입금키로 했던 약속을 어겨 이날 계약파기를 정식 통고했으며 이자손실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라리온 캐피털은 지난달 29일 해태음료를 3,089억원에 인수하기로 채권단과 매매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계약금 2,000만달러를 계약체결 후 5영업일 이내에 지급하되 계약이행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1주일간 시간을 더 주고 그때까지도 계약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계약이 파기되는 것으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클라리온 캐피털이 대만 지진으로 전주들로부터 돈을 모으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해태그룹측은 이번 해태음료의 매각과 해태제과의 출자전환은 별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해태그룹 정상화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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