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망자(亡者)의 생전 모습과 발자취 등을 담아둘 수 있는 「사이버 묘지」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묘전문업체 ㈜효손흥손(대표 김동원)이 최근 개설한 「하늘나라」(www.hanulnara.co.kr)가 그것.실제 묘지가 생활공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명절때외에는 찾아가기 힘든 반면, 사이버 묘지는 언제든 방문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고인의 사진과 이력은 물론, 동영상자료와 육성까지 담을 수 있어 후손들에게 조상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전하는 교육적 효과도 크다.
하늘나라는 신청자가 원할 경우 조문록을 마련, 방문자들이 추모사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姓)별, 직업별 검색이 가능하며 국가유공자 등 사회지도층을 위한 별도의 코너를 둬 일반인들도 찾기 쉽게 안내한다. 사이버 묘지는 5가지 기본형중 하나를 선택하면 5만원을 받고 제작해주며 신청자가 별도로 만들어 띄울 수도 있다. 제작비 5만원, 관리비 연 3만원.
하늘나라는 이밖에 「부음란」과 의례관련 최신 소식을 전하는 「하늘나라 저널」, 의례상식과 행정절차, 묘지분양 정보 등을 담은 「의례정보」, 세계 각국의 장례문화와 족보이야기 등을 소개하는 「하늘나라 야화」등도 운영하고 있다. 각종 의례용품을 직거래를 통해 싼값에 구입할 수도 있다.
현재 하늘나라에는 가수 고 김정구씨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창설자 고 이태영박사의 묘소가 안치돼있다. 김사장은 『사이버 묘지가 심각한 묘지난을 덜고 장묘문화를 한단계 발전시키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효손흥손은 하늘나라 개설 기념으로 10월중 신청자에 한해 제작비를 받지 않고 묘지를 만들어주고 있다. (080)441-0101, (02)3473-8380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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