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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사] 펄벅 장편소설 '살아있는 갈대' 36년만에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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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사] 펄벅 장편소설 '살아있는 갈대' 36년만에 완역

입력
199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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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벅(1892-1973)이 한국을 소재로 쓴 장편소설 「살아있는 갈대」(전2권·동문사 발행)가 36년만에 완역됐다. 구한말 이후 해방까지 일가 4대의 이야기를 쓴 이 작품은 63년 미국에서 출간 당시 「대지」 이후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펄 벅은 경주 등지를 방문해 현지 취재와 고증을 거쳤고 작품 곳곳에서 우리 문화와 역사, 전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준다. 제목부터 한국인의 강인한 생명력을 드러낸 그는 한국을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로 표현했다.이 소설은 당초 출간되던 해 장왕록(1924-1994) 전 서울대교수에 의해 번역됐는데 역자가 6년여 전부터 전면개역작업을 하다 사망, 딸인 장영희(47) 서강대교수에 의해 작업이 완성됐다. 장교수는 『단지 한국을 다룬 작품이라는 호기심의 차원을 넘어 대작가의 완성된 문학작품으로 읽어줄 것』을 당부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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