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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리더]나눔기술 장영승사장-인재아끼는'열린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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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리더]나눔기술 장영승사장-인재아끼는'열린경영'

입력
1999.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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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웨어 개발업체 ㈜나눔기술 장영승(張永昇·36)사장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손꼽히는 성공한 벤처기업가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벼락스타」와는 거리가 멀다. 올해로 창업 10년째. 요즘처럼 벤처에 대한 전폭지원을 꿈조차 꿀 수 없던 척박한 시절을 버텨내며 일군 성공이기에 더욱 값지다.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재학시절 미 문화원 점거농성사건으로 3년간 옥살이를 한 뒤 졸업과 동시에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그는 90년 가을 어렵사리 마련한 5,000만원을 들고 창업에 나섰다. 초라한 출발이었지만, 과 동문들이 창업멤버로 참여해 기술력만큼은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한국형 그룹웨어 「워크플로우」, 인트라넷 솔루션 「스마트플로우」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해왔다. 현재 나눔의 고객은 지방자치단체, 은행, 대기업 등 200여곳으로, 사용자로는 80만여명에 달한다. 올 매출액 목표 50억원을 거뜬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사장이 기업이념으로 내세운 것은 「올바르고 강한 회사」. 그는 그에 걸맞게 아무리 어려워도 뇌물이나 리베이트를 건네는 편법을 쓰지 않고 기업의 재무상태는 물론 의사결정 구조까지 사내외에 숨김없이 공개하는 정도(正道)를 걸어왔다. 또 직원들에게 주식을 무상분배하고 이사 선임과 승진을 전직원의 참여하에 결정하는 등 사람을 아끼는 경영으로 조직의 결속력을 다져왔다.

그는 최근 MP3 음악파일 전문 쇼핑몰 「렛츠뮤직」(www.letsmusic.com)을 개설하면서 인터넷 컨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너마저 인터넷 붐에 부화뇌동하느냐고 질책하지만 인터넷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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