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4월부터 임기가 시작된 15대 국회의원 중 지금까지 73명의 여야의원들이 탈당과 입당을 거듭, 당적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보선이 역대 국회사상 가장 많은 21차례나 치러져 15대 총선의 불법·과열양상을 반증했다.17일 국회 사무처가 발간한 「국회 경과보고서」에 따르면 15대 국회 당적변경 으의원 73명은 14대때의 75명보다는 적지만 15대 회기 중 창당, 합당 등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철새 정치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5대 대선이 치러진 97년 12월18일 이후에 15대 전체 당적변경 의원의 36%에 달하는 26명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으로 자리를 옮겨 의원들의 「양지 지향」성향을 나타냈다. 심지어 15대 회기중 무소속을 포함해 소속을 3차례나 바꾼 의원도 10명이나 됐다.
14대 국회에서 당적변경의원이 많은 것은 ▲통일국민당과 신정치개혁이 합당한 신민당 창당(94년 7월) ▲민주당과 새한국당이 합당한 민주당 창당(95년 2월) ▲신민당의 자민련으로의 흡수통합(95년 5월) ▲민자당의 신한국당으로의 변경(96년2월)▲국민회의 창당(96년 6월) 등 잦은 정치권 변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재·보선은 13대 5차례, 14대 11차례 등이었으나 15대에 들어서는 당선무효, 형확정 등으로 인해 모두 21차례나 치러졌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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