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이다. 갓 태어난 신혼부부가 당장 직면하는 고민은 새 인생을 시작하는 보금자리를 어떻게 꾸밀 것이냐다. 이미 가구와 인테리어가 잘 갖춰진 집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칸방에 들더라도 자신이 꾸미기에 따라 신혼방의 분위기는 크게 바뀔 수 있다.특히 신혼침실을 꾸미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의 스타일. 전체적인 분위기를 먼저 결정한뒤 이에 맞춰 침대, 소파, 커튼, 벽지등을 골라야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자칫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신혼생활도 어색해질 수 밖에 없다. 달콤한 신혼을 보내기 위한 침실 꾸미기 요령을 커튼 전문업체 벽창호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귀엽고 로맨틱한 분위기
부드럽고 밝으면서 아기자기한 소녀적 이미지는 신혼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다. 주요 색상은 흰색, 상아색, 핑크 스카이블루 등. 귀여운 이미지를 더하려면 노란색이나 오렌지색을 추가해도 좋다. 가구는 무거운 색보다 밝은 색상이, 벽지는 깨끗하고 따뜻한 게 어울린다. 여기에 순백의 레이스가 달린 망사 커튼이면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장식은 자칫 산만하고 답답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한두가지로 제한한다.
▲우아한 분위기
여성적이고 우아한 방을 꾸미려면 침대커버, 이불, 커튼 등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주름잡기 쉽고 축축 처지는 천을 이용해 멋스럽게 연출하면 우아한 느낌이 더해진다. 따뜻하거나 차갑지 않은 중간정도의 파스텔풍이나 연한 보라색 계열이 분위기에 제격이다. 가구는 지나치게 장식이 많은 제품보다는 단순하면서 우아한 스타일이 좋다. 소파로 치면 장식이 들어간 가죽소파보다 단정한 원목이 어울린다. 침실 가구가 딱딱하고 무거우면 벽지는 가벼운 색으로, 반대이면 약간 색감 있는 것으로 도배한다.
▲단순하고 현대적 분위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여성적이라기 보다 중성적이어야 한다. 검은색, 회색, 청색 계열을 주로 사용한다. 원색을 덧붙여 활용하면 캐주얼한 감각이 든다. 보조 색상으로 하얀색, 상아색이 무난하다. 사용하는 색의 수는 2~3가지로 제한한다. 기하학적인 디자인, 철제와 유리가 잘 어울리는 붙박이 가구가 깨끗해 보인다. 커튼은 주름이 많은 종류보다 단순한 것을 고른다. 블라인드도 권할만 하다.
▲세미 클래식 분위기
고풍스런 장식을 활용하면 중후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다. 금색 브라운, 다크블루 등 정통 클래식 색상에 회색, 노란색, 상아색 등을 적당히 가미한다. 가구가 정통 클래식 스타일이라면 벽지와 커튼은 도시풍으로 세련되게 정돈하고, 일반적인 가구라면 중후한 벽지를 선택한다. 클래식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스탠드, 촛대, 액자 등은 좌우대칭형으로 배치한다.
▲자연풍 분위기
자연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자연과 닮은 부드러운 색상과 소재로 연출한다. 원목가구나 등나무 소재의 의자에 컬트나 패치워크 쿠션으로 꾸미면 좋다. 벽면은 회벽이나 한지벽지로 처리하면 한결 멋스럽게 꾸밀 수 있다. 장식품으로는 낙엽, 말린 꽃, 나무 틀의 액자, 화분 등이 잘 어울린다.
선년규기자
ngsun@hk.co.kr
■벽지 바닥재 선택법
신혼방의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벽지와 바닥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간과할 수 없다. 벽지가 무늬 있는 종류라면 천정에는 무늬가 없는 것을 골라야 편안하다. 무늬가 작을 수록 공간이 넓어 보인다는 것도 고려한다.
띠벽지는 벽의 중간 부분에 많이 활용하는 것이 보통. 하지만 천정에서 50㎝정도 아래 쪽에 두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간이 한결 넓게 보인다. 띠벽지 위는 단색으로 무늬가 없는 것을, 아래는 세로 줄무늬로 장식하면 산뜻하다. 아래 부분은 잔잔한 꽃무늬로 꾸며도 좋다.
그림이나 장식을 벽에 걸고 주변을 띠벽지로 두르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넓은 실내에 어울리는 방법이므로 좁은 평수에선 피해야 한다.
가구가 이미 결정됐다면 가구 종류도 무시할 수 없다. 체리목 가구라면 하얀색이나 하얀색에 가까운 상아색을 선택, 순수한 이미지로 꾸밀 수 있다. 원목가구에는 연한 베이지색이 잘 어울리며 상아색도 무난하다. 전통적 신혼분위기 가구인 하얀색 계통에는 잔꽃무늬 패턴이 들어간 벽지나 핑크빛이 도는 상아색을 추천할 수 있다.
바닥재는 한가지 재료나 색상으로 연출하는 것이 좁은 신혼방에 무난하다. 자연스런 색상의 무광택 제품이 인기이며 원목, 온돌마루 등 천연소재를 많이 찾고 있다. 색상은 진한 색계열을 선택하는 추세다. 바닥 색깔이 벽이나 천정보다 진해야 안정감 있다. 특이한 연출법을 원한다면 패턴이나 모자이크 무늬가 있는 종류를 선택한다. 바닥의 가운데 부분과 바깥쪽의 색깔을 달리하는 방법도 시도해볼 만 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