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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는] 800대 중반 횡보국면뒤 점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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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는] 800대 중반 횡보국면뒤 점진 상승

입력
1999.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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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압박했던 대우그룹 무보증채권에 대한 손실부담 원칙과 투신사 구조조정방안이 확정돼 금융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는 시장 여건이 호전돼 점진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주가 향방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우채권 편입 펀드의 주식형 전환 신청 마감 결과, 9조원에 달하는 공사채형 펀드 자금이 주식형으로 전환해 주가에는 분명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자금이 주식 매수에 투입되려면 일단 채권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이 변수도 당장의 주가 급등을 뒷받침하기 보다는 점진적인 상승 추세의 회복을 위한 밑천 정도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현재 주식시장은 월초 지수 800선이 잠시 깨진뒤 강한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일단 어려운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대우 문제의 매듭이, 해외에서는 미국 주가 약세에 따른 불안감이 걸림돌로 남아 있는 만큼 상승세에 가속이 붙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기본적으로 주력 업종의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장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장기 추세는 상승국면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당분간은 지수 800대 중반에서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남길(劉南吉)현대증권 BK조사팀 부장

증시 주변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첫째는 국내요인으로 대우채권 손실부담원칙 결정과 채권시장 안정으로 점차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대우채권이 주식형으로 전환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둘째는 미국 증시를 포함한 해외 요인의 호전 가능성이다. 다소간 견해차는 있지만 미증시의 두가지 불안정 요인 중의 하나는 엔·달러 환율인데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확대정책 수용으로 당분간 미·일간의 공조범위내(105엔·달러 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추가 달러 하락위험이 감소했다.

다른 하나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감인데 이는 여전히 미증시의 최대 불안요인이지만 11월 금리인상에 대한 주식시장의 선제적 조정과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시장에 반영돼 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미증시의 연착륙을 기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장 여건은 지난주보다 호전되고 있음을 주시할 때며 프로그램 매물 등 단기 수급 여건 악화로 인한 하락시, 반도체 통신 화학업종 등 우량주 중심으로 저점 매수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이병익(李炳益)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팀장

최근 엔화가치의 급상승이 일단락된데다 정부의 강력한 금융안정 의지속에 대우그룹 무보증채권에 대한 손실부담 원칙과 투신사 구조조정방안이 확정돼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증시가 미국증시와 강한 동조화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증시의 급락 가능성을 언급,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도 7,000억원 수준으로 여전히 많아 증시는 단기적인 조정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는 미국 증시의 조정우려로 주초반에는 소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주중반부터는 금융여건의 지속적인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9조원에 이르는 대우관련 전환주식형 펀드의 본격적인 운용에 따른 수급여건 개선으로 주가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지화철(池和哲) 한국투신 주식운용9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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