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모녀가 재일동포인 북한공작원의 손에 포섭된 뒤 8년간이나 간첩활동을 해오다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특히 이념이 아닌 금전문제로 공작원에게 포섭된 뒤 각자 전직 군장성과 국회사무실에 접근, 국가기밀을 빼돌려왔다.경찰청 보안4과는 14일 재일 대남공작원에 포섭당한 뒤 간첩활동을 해온 김모(53)씨와 딸 정모(26)씨 모녀를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모녀는 재일 한국민주통일연합(이하 한통련) 부의장 곽모씨에게 포섭, 이달 11일 체포될 때까지 8년동안 간첩활동을 해 온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곽씨의 후원으로 91년 10월 일본으로 정씨를 어학연수차 보냈으며 정씨는 다음해 11월 귀국할 때까지 대남공작원 곽씨에게 간첩으로 포섭당했고 이어 어머니 김씨도 간첩활동에 참여했다.
김씨는 이후 곽씨의 지령에 따라 초등학교 동기인 예비역 장성 이모(58)씨에게 접근, 「자유의다리」검문상황, 신(新)자유의다리 건설목적과 진행상황, 우리군의 인사정책 등 군사비밀 등을 듣고 이를 곽씨에게 보고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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