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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초대 대통령 니에레레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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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초대 대통령 니에레레 사망

입력
1999.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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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의 국부 줄리어스 캄바라지 니에레레 초대 대통령이 14일 영국 런던의 성 토머스 병원에서 사망했다. 국제사회로부터는 「아프리카의 양심」, 국민으로부터는 스와힐리어로 교사를 뜻하는 「음왈림부」로 불렸던 니에레레는 킬리만자로와 빅토리아호만큼 탄자니아를 대표하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니에레레는 1922년 탕가니카 부족장의 26번째 자녀로 태어나 탕가니카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에딘버러 대학에 입학, 역사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학창시절 세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스와힐리어로 번역하기도 한 니에레레는 탕가니카 아프리칸 민족연합(TANU)를 조직, 영국의 식민지로 있던 탕가니카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니에레레는 61년 탕가니카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초대 총리를 맡았고 이듬해 헌법개정으로 대통령이 됐다. 64년에는 인도양의 섬 잔지바르와 통합, 탄자니아 연합공화국을 출범시켰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내 반 백인통치 운동의 거점을 제공,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의 독립투쟁이 탄자니아에서 시작됐고 그가 조직한 「전선국가(Frontline States)」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로디지아의 백인정부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아프리카의 양심으로 불리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박정태기자

jt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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