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메인주에서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른바 Y2K가 발생, 신규 차량 등록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졌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메인주는 공용 컴퓨터의 Y2K 문제 해결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었으나 차량 인가및 등록을 총괄하는 주 정무장관실의 컴퓨터가 혼동을 일으켜 2000년식 신형 승용차와 트럭들에 대한 차량등록을 「구식 자동차」로 분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현상은 정무장관실의 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읽었기 때문이다. 「구식 자동차」는 1916년 이전에 생산된 차량들에 사용되는 연식 표기로 Y2K문제로 구식 자동차로 분류된 차량은 승용차 800대와 견인트레일러 1,200대 등 모두 2,000여대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자동차를 대개 소비자 금융을 이용하기 때문에, 잘못된 등록서류가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 송부됐고 그곳에서도 적지 않은 혼란을 일으켰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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