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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미모토.사쿠라銀 '2001년까지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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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미모토.사쿠라銀 '2001년까지 합병'

입력
1999.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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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금융계 재편이 가속화하면서 세계적 거대은행이 잇달아 태동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로 일본 3·5위인 스미토모(住友)은행과 사쿠라은행이 14일 내년 가을까지의 통합을 목표로 마지막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의 합병 교섭은 8월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후지(富士)·니혼코교(日本興業)은행, 7일 도카이(東海)·아사히은행이 각각 내년 가을까지의 합병을 발표한데 이은 것이다. 이같은 통합 바람은 일본 국내는 물론 세계 금융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다.현재의 합병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가을이면 95년 통합은행으로 출범한 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을 포함한 4대 통합은행이 일본에 출현한다. 현재의 10대 「도시은행」(시중은행) 체제는 4대 통합은행과 산와(三和)은행, 다이와(大和)은행의 「4강·1중·1약」체제로 재편된다. 워낙 통합바람이 거세다 보니 산와·다이와은행의 통합도 점쳐지고 있고 그 경우에는 완전히 5강체제로 바뀐다.

새로 태어날 통합은행은 총자산 규모에서 한결같이 세계 10대 은행의 대열에 들어가는 「공룡은행」이다. 스미토모·사쿠라은행의 합병교섭이 성공해 태어날 통합은행은 총자산이 98.7조엔으로 다이이치칸교·후지·니혼코교 통합은행의 141조엔에 이은 세계 2위에 달한다. 그 경우 도쿄미쓰비시은행이 현재의 세계 5위에서 7위로 밀려나고 도카이·아사히은행의 통합은행이 59조엔의 총자산으로 세계 8위가 된다. 산와·다이와은행이 통합할 경우에는 총자산이 63.1조엔에 이른다.

일본 금융계의 재편은 2001년말 금융규제가 완전 철폐되는 이른바 「일본판 금융빅뱅」을 앞둔 생존경쟁이 이유다. 단순히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통합에 의한 업무전문화, 점포·인원 축소 등 구조 조정을 통해 세계적 금융집단과 겨뤄나갈 태세여서 구미 금융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미토모·미쓰이(三井) 등 구(舊)재벌 그룹의 핵심인 스미토모·사쿠라은행의 합병 교섭은 구재벌의 경계를 허문다는 점에서도 일본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은행의 합병은 두 그룹에 속한 생명보험·손해보험·신탁은행의 제휴·합병으로 금융계열 대통합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금융대통합을 중심으로 두 그룹의 다른 계열기업간의 재편을 부를 수도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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