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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세계] 김대통령 골프 대중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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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세계] 김대통령 골프 대중화 발언

입력
1999.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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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인천전국체전 체육관계자들의 모임에서 골프대중화를 언급하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형인 우리나라에서 골프 대중화는 생태계 파괴를 불러올 뿐이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골프도 스포츠의 일종이므로 국민건강을 위해 비용을 낮춰 대중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중에는 김 대통령의 골프대중화 발언이 골프장 허가 비리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천리안 ID SKYBOW씨는 『대중화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과연 서민층의 소득이 그 수준인가 의문』이라며 『골프대중화에 쏟을 여력이 있으면 사회체육진흥에 힘을 쏟으라』고 주문했다. 천리안 ID ANHONG97씨는 『골프장 하나를 짓는 면적이면 축구장 300개에 잔디를 깔 수 있다』며 『우리 골프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좋으나 골프대중화는 더욱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이텔 백남석씨는 『사업상 골프를 쳤지만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가져올 사회적 비용을 생각하면 반대해야 옳다』며 『퍼블릭코스를 만들 돈으로 동네마다 스포츠센터, 축구장, 공원을 만드는 것이 국민건강을 위해 훨씬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천리안 ID 사하라2씨는 『골프가 부유층 스포츠로 인식된 것은 군사독재 시절 속칭 「골프회동」으로 대변되는 정경유착에 대한 반감과 환경파괴등 부정적인 측면만 보아왔기 때문』이라며 『골프 잠재인구가 많으므로 골프장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텔 김창오씨는 『국민건강에 활력소를 준다는 점에서 골프장 대중화에 찬성』이라고 말했다.

천리안 ID 툴툴툴씨는 『노동자 농민도 즐길 수 있는 소형골프장을 건설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유니텔 허용호씨는 『남들이 일할 시간에 대형승용차를 몰고 골프를 치는 부유층에 대한 세무조사를 엄격히 한다면 골프대중화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텔 이창욱씨와 서철수씨는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골프 대중화를 언급한 것이 수상하다』며 『이전 대통령들처럼 골프장 허가를 남발해 비자금을 조성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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