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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금융계] 최고경영진 인사 앞두고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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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금융계] 최고경영진 인사 앞두고 술렁

입력
1999.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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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급류를 타고 있는 재계와 금융계가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공석중인 전경련회장은 물론 12개 대우 워크아웃 계열사에 대한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한 상태이며 금융권은 2차 구조조정과 사정태풍에 직면해 있다. 국유화한 대한생명의 초대 회장을 비롯해 사상 초유의 외국인행장에 누가 선임될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인물난(難)이라는 중론이다. 오너경영과 관치금융의 낡은 틀을 깨고 위기와 시련을 헤쳐나갈 만큼 진취적인 성향과 우직한 충정에 선진감각까지 갖춘 「난세(亂世)」의 일꾼을 골라내기가 결코 쉽지않다는 평가다.■재계

무엇보다 세간의 이목은 우리나라 재계의 수장격인 전경련회장의 후임인물에 모아지고 있다. 재벌개혁의 서슬이 시퍼런 상황에서 누가 「총대」를 메고 「재벌선단」을 대변할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정몽구(鄭夢九)현대회장이나 손길승(孫吉丞)SK회장 등이 차기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등 12개 대우 워크아웃 계열사의 경영진 교체도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들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을 워크아웃계획이 확정되는 11월 초까지 대부분 교체한다는 입장아래 인선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회사사정을 잘 아는 대우 출신이 돼야 한다는 주장과 대우부실의 책임을 진 전 경영진에게 또다시 맡길수 없다는 원칙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유종렬(柳鍾烈)전 기아자동차사장, 최명걸(崔銘杰)전 대우자동차사장을 비롯해 정세영(鄭世永) 전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영입설 등이 꾸준하게 나돌고 있다. 대우전자 신임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배순훈(裵洵勳) 전 대우전자회장과 김용원(金容元) 전 대우전자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전주범(全周範)전 사장이 유력하다.

■금융권

국영보험사로 탈바꿈하는 대한생명은 공개모집을 통해 새로운 경영진을 맞게 된다. 지난 12일 마감일까지 지원서를 낸 공모자는 모두 18명. 이중 이강환(李康煥)생명보험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중효(李重孝) 전교보생명 사장, 배찬병(裵贊柄) 전상업은행장과 경제기획원 차관 및 산업은행총재를 역임한 김영태(金英泰)씨, 건설부차관과 산업연구원(KIET)원장을 거쳐 해외건설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영(金大泳)씨 등 「빅5」가 한판 접전을 벌일 채비다.

다음달 14일 임기가 끝나는 전국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놓고 물밑 선거전이 서서히 전개되고 있다. 내무부장관과 산은총재를 역임한 현 이동호(李同浩)회장이 연임을 위해 뛰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적자금투입의 책임을 지고 용퇴한 신복영(申復泳) 전서울은행장과 배찬병(裵贊柄) 전상업은행장, 류시열(柳時烈)제일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외국인행장시대를 누가 열어갈지도 관심사다. 뉴브리지 캐피털이 제일은행 신임 행장감으로 이미 외국 금융전문가를 내정한 상태이고 서울은행 행장자리는 모건스탠리가 국제공모작업을 통해 해외에서 적임자를 찾고 있다.

이와함께 유례없는 강도로 진행되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에 따라 일부 은행장의 자리보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병주,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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