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양당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채택을 골자로 하는 여당의 선거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양당은 이날 정당의 국회의원 의석수에 따라 정하도록 돼 있는 현행 후보 기호 결정 방식을 바꿔 선거구별로 후보자간 추첨에 의해 기호를 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의원은 『중선거구제가 채택되면 한 정당이 한 선거구에 2~3명의 후보를 복수 추천하게 되므로 추첨으로 기호를 결정하는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양당은 또 비례대표(전국구) 선출을 위해 전국 시·도를 6개 권역과 강원 제주 등 2개 특구로 나누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원을 선출키로 했다. 지역구 의석은 특별·광역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각 도에 2석씩 우선 배정한 후 남는 지역구 의석을 시·도별 인구비례에 따라 배분키로 했으며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은 인구비례로 나눠 배정키로 했다.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299명에서 29명 감축, 지역구 180명비례대표 90명 등 모두 270명으로 한다는 원안도 확정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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