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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함정- 우연을 가장한 테러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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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함정- 우연을 가장한 테러음모

입력
1999.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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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 뒤에 엄청난 계략이 도사리고 있다」 「우연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알고 보니 모두 누군가의 치밀한 계획이었다」.음모이론은 진실과 현상에 대한 회의와 의심에서 출발한다. 음모는 크게는 거대한 역사나 집단, 작게는 한 개인의 운명을 바꾼다. 「함정」(감독 마크 펠링턴)은 바로 평범한 나 자신이 음모이론에 휘말려 희생자가 되고, 착한 이웃이 그 음모의 배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충격적이고 섬뜩한 영화다.

FBI 요원인 아내를 잃고 아홉살 난 아들과 사는 역사학자 마이클(제프 브리지스)에게 음모는 「우연」을 가장해 다가온다. 활달한 올리버(팀 로빈슨)와 세릴(조안 쿠잭) 부부의 아들이 화상을 입고 거리를 해매는 것을 구해주면서 다정한 이웃이 된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하다. 그들은 거짓말을 한다. 고향과 출신학교도 숨긴다. 우연히 발견된 우편물을 계기로 정체를 탐문해 가는 마이클. 『혹시 올리버가 테러리스트는 아닐까』

그의 의심을 누구도 믿지 않는다. 새 애인조차 강박관념이라 몰아 부친다. 누구도 믿지 않는다. 그리고 음모의 실체는 마이클 자신과 그의 아들을 교묘히 이용한 테러계획으로 드러난다. 위기의식과 불안과 추리가 뒤섞인 심리구조, 이를 인상적으로 소화해 낸 두 남자배우, 시시각각 긴장의 끈을 조이는 상황변화와 할리우드 공식을 뒤엎는 반전,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의 세련된 영상이 흡인력을 발휘한다. 오락성 ★★★★ 예술성★★★☆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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