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자 한국일보 18면에 미 컬럼비아대 바그와티교수가「제1회 서상돈상」을 수상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서상돈씨는 무슨 업적을 남기신 분인가 알고 싶습니다. /박석원·서울 동작구 사당동서상돈(徐相敦·1851~1813)씨는 한말의 경제독립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민족운동가입니다. 그는 가톨릭 교도로 신유박해, 기해박해 등의 고난으로 문중에서 쫓겨나고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대구에서 지물과 포목상으로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는 천주교 대구 교구의 발전을 위해 일을 하면서 서재필 박사가 설립한 독립 협회의 주요 회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1907년 대구 광문사(廣文社)의 부사장이 되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을 벌일 것을 제의하였고 김광제, 박해령 등 16명의 민족운동가와 함께 이 운동을 전국운동화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분입니다. 채무국의 이해를 대변하는 포럼이 서상돈씨가 주동이 된 국채보상운동의 근원지 대구에서 열리는 것은 그래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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