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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 검찰청장 자택 비화기제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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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 검찰청장 자택 비화기제거 요구

입력
1999.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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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청 논란이 검찰청장 자택의 「비화기(秘話器)」설치시비로까지 비화됐다. 비화기는 도청방지기능이 있는 특수한 전화.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총장집에 비화기를 설치한 것은 검찰도 도청을 두려워한다는 뜻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규택(李揆澤·한나라당)의원은 『비화기 이야기를 들으며 국가안보국 간부가 부하직원과 통화하면서 도청방지장치를 했느냐고 묻는 미국영화 「에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state)가 생각난다』라고 비꼬았다. 여당인 함석재(咸錫宰·자민련)의원도 『비화기를 없애고 국민앞에 불법감청이 없으니 마음놓고 전화하라고 선언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여당의원들은 『국가 기밀을 취급하는 요인들의 자택에는 보안장치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반응. 검찰은 『총장 자택에는 여러 전화회선이 필요해 회선증대장치를 설치했는데 도청방지기능이 부가적으로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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