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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바다' 부산서 주말데이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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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바다' 부산서 주말데이트를

입력
1999.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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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바다」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집행위원장 김동호)가 14일 오후 7시 30분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시작해 올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장이모 감독의 「책상서랍 속의 동화」로 끝날 부산국제영화제는 23일까지 53개국 20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장이모, 홍콩배우 유덕화와 감독 프루트 챈 등 34개국 650여명의 굵직한 영화인들도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영화배우 문성근과 방은진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 김순규 문화관광부차관, 신영균·신기남 국회문화관광위 소속 의원, 김지미 영화인협회이사장, 영화제작자 강우석 차승재 안동규씨, 감독인 김수용 유현목 장선우 박광수 강제규씨, 배우 안성기 강수연 한석규 심은하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영화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유진박의 축하 공연에 이은 영상축하메시지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제의 하나로 성장했다』면서 『새 천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영화제가 세계의 영화인들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우호와 친선의 큰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전에 이미 전체 입장권(26만 3,000장)의 절반이 넘는 14만여장이 팔렸으며 개·폐막작은 물론 「거짓말」 「쇼비러브」 「쌍생아」 「가을국화」 등 17작품이 완전매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 영화제 조직위측은 『어느 때보다 해외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과 거장들의 영화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분 경쟁을 도입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영화 최고작에게는 뉴커런츠상, 최우수 다큐멘터리와 단편에는 운파상과 선재상을 준다.

부산=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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