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의류업계의 지방 공략이 활기를 띠고 있다.쿠기 어드벤쳐, 보성어페럴, 신원, 닉스 등 패션 의류업체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로 지방의 의류업체들이 퇴조한 틈새시장을 노려 패션 전문점을 새롭게 개점하면서 지방세 몰이에 나서고 있다.
쿠기 어드벤쳐는 1일 청주지역에 캐릭터 패션전문전인 「더 월」1호점을 개점하며 지방 진출의 신호탄을 올렸다. 20-25세 젊은층을 주타깃으로 한「더 월」은 쿠기, 쇼비즈, 키라라, 마인, 윈 등 캐릭터성이 강한 여성의류와 쌈지등 토탈 패션잡화로 구성된 연건평 1,000여평의 중대형 패션몰.
쿠기측은 『현재 더 월이 위치한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일대는 일일 유동인구가 7만명에 달하는 핵심상권』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영업중이던 주변 백화점들이 법정관리나 화의신청 등으로 영업력이 약화해 「더 월」이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쿠기는 3년내에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총 5개 점포를 개설, 지방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5월 부산, 인천 등에 패션전문점 「유스데스크」를 오픈한 보성어패럴도 지난달 마산, 전주, 제주 등에 5개점을 추가로 개점하며 지방시장 공략에 총력하고 있다. 진브랜드인 닉스는 전문패선몰 「쏘베이직」을 대구, 인천을 시작으로 광주등에 개점하며 지방도시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도시들은 이같은 패션 전문점의 지방화 바람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IMF이후 주요 상권이 붕괴하다시피한 지방도시로선 이들 패션전문점들의 등장이 웅크려만 있는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일부 지방에서는 이들 패션 전문점을 유치하려는 지역 상권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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