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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 최대규모 산림보호구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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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 최대규모 산림보호구역 추진

입력
1999.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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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존이 비교적 잘 돼있는 미국에 4,000만 에이커(16만1,872㎢)에 달하는 「산림보호구역」(No-Touch Zone)이 새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단일규모로는 미 역사상 최대인 4,000만 에이커의 산림을 새로운 「국가관리산림」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준비중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국가관리산림으로 지정되면 벌목등 각종 개발사업은 물론 산림내에 길을 만드는 것조차 금지된다.아직 최종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산림보호구역은 35개 주에 걸친 광활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있다. 애팔레치아 산맥 서쪽에서 록키산맥사이의 주요 산림지역, 그리고 서부의 시에라 네바다산맥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는 자연보호를 위해 378개소 8,300만 에이커(33만5,884㎢)에 달하는 지역이 국립공원·국가관리산림·국가관리초지 등으로 지정돼있다. 그럼에도 미 정부가 또다시 웬만한 나라보다 더 큰 면적을 영구보존지역으로 추가지정하려는 것은 자연보호가 그 만큼 중요하다고 보기때문.

미국내 환경단체들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1872년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지정이후 가장 중요한 자연보호노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않았다. 최근 미개발산림 보호운동을 펼치고있는 한 단체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클린턴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이번에 보존가치가 높은 알래스카의 통가스 산림이 포함되는지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향후 대상지역의 선별과정에 관심을 표시했다.

그러나 벌목회사와 해당 지역 주민은 국가관리산림 신규지정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며 단체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보존만 하는 것은 문제』라는 논리다. 특히 해당지역 출신 공화당의원들은 『중소 벌목회사들은 이번 조치로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 행정명령은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차원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 산림관리국은 이같은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일내에 시행령 공람을 거쳐 2000년말에는 행정명령을 실천에 옮길 것이라며 의지를 굽히지않고있다.

장현규기자

hk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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