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펀드인 바이코리아는 9월말 현재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에 20%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투신운용은 13일 학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바이코리아펀드 자문위원회를 열고 바이코리아의 운용내역을 공개했다. LG와 SK그룹의 펀드비중은 각각 6.08%, 2.28%였고 현대 비중은 4.31%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주식투자금액의 12.65%인 7,880억원에 달했고 삼성전자 우선주(6,167억원) 포항제철(4,928억원) 한국통신(3,794억원) 한국전력(3,608억원) 순이었다. 바이코리아 주식투자액은 6조2,295억원으로 펀드 주식편입비가 54.07%이며, 채권투자액은 2조4,429억원(21.20%)이었다. 나머지는 콜(18.79%), 어음(4.46%) 등 유동성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투신운용은 『바이코리아펀드는 대우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환매사태에 대비해 9월말 현재 콜자산 등 2조7,8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정부의 대우문제 처리가 가닥을 잡아가면서 주식시장이 다시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주식편입비중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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