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들의 임금이 평균 2.2% 인상됐으며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때 삭감했거나 자진반납한 임금을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 임금협상을 마친 전국 100인이상 사업장 1,31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13일 발표한 「99년 임금조정실태」에 따르면 올 임금인상률은 통상임금기준 평균 2.2%로 지난해(마이너스 0.5%)보다 2.7%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임금을 삭감하거나 반납한 업체 중 올해 이를 회복한 기업은 73.6%로 이중 32.7%는 완전히 회복했으며 40.9%는 일부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액 회복된 비율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37.1%로 가장 높고 건설업이 8.1%로 가장 낮다. 또 전혀 회복되지 않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이 46.8%로 가장 높다. 올 상여금 지급률도 기본급 기준 563.7%, 통상임금 기준 666.8%로 지난해의 510.4%, 617.7%보다 높아졌다.
또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기업이 15%로 97년 7.1%보다 2배가량 많아졌으며 특히 금융·보험업에서는 31.8%에 달했다.
인건비 절감 대책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채용 억제」(40.4%)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24.9%에 달했던 「감원 및 기구축소」는 15.9%로 줄어들었다. 올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54.7%는 흑자, 40.5%는 적자라고 밝혔으며 업종별 적자기업 비율은 금융·보험업이 66.6%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이 37.9%로 가장 낮았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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