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인터넷!」마우스나 키보드가 아닌 음성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는 소프트웨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L&H의 「보이스 익스프레스(Voice express)」, IBM의 「바이아 보이스(Via voice)」, 드래곤시스템의 「내춰럴리 스피킹(Naturally speaking)」이 대표적인 제품들.
이 소프트웨어들은 사람의 목소리를 마우스나 키보드처럼 활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고 마이크를 연결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 넷스케이프의 「커뮤니케이터」등의 웹브라우저와 MS의 윈도용 응용소프트웨어인 「오피스」에서 음성으로 각종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우선 인터넷접속부터 음성으로 시작할 수 있다. 『오픈(Open)』이라고 말하면 기본 웹브라우저로 지정한 소프트웨어가 자동 실행된다.
홈페이지 접속은 물론이고 특정 단어나 사진검색, 전자우편까지 음성으로 쓸 수 있다. 아직은 영어만 가능하지만 L&H의 경우 한국어판을 개발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우리말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초 가장 먼저 나온 L&H의 보이스익스프레스는 단어와 문장인식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고졸이상의 학력을 지닌 미국의 성인남녀 1,000명의 음성을 추출해 표준 인식명령집을 만들었으며 올해말 나올 차기제품에는 불어, 스페인어, 독일어, 벨기에어도 추가할 예정. 한국어판은 현재 벨기에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개발중이며 내년 여름께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선보인 IBM의 「바이아 보이스」는 최대 200만개의 음성명령어을 알아들을 수 있으며 최근 출시한 드래곤시스템의 「내춰럴리 스피킹」은 14만개의 단어가 들어 있어 사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도록 5분 정도 훈련시키면 사용할 수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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