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물을 찾기위한 탐사계획이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 달에 물이 있느냐, 없느냐의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에 탐사선을 보냈으나 「물의 증거」를 찾지못했다.달에서 물을 찾는데 이용한 방법은 달탐사선 루나 프로스펙터의 「재활용」. NASA는 달 궤도를 돌며 달 지도를 작성하는 임무를 완수한 이 탐사선을 7월31일 달의 남극 부근에 떨어뜨렸다. 과학자들은 탐사선이 분화구에 충돌할때 그 충격으로 물을 포함한 먼지기둥이 솟아오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10여차례의 천체망원경을 통한 관측결과 먼지만을 확인하는데 실패했다. 이런 실험을 한 것은 지난해 3월 루나 프로스펙터가 보내온 자료를 통해 달에 얼음형태로 2인가족 1,000가구가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물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발견했기때문.
13일 이탈리아 파우다에서 열린 천문학자 회의에서 이번 실험계획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탐사선이 엉뚱하게 표적을 벗어나 마른 땅에 충돌했거나 물기둥이 분화구 위까지 솟구치지않아 물을 관측하지못했을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이전에 루나 프로스펙터가 발견한 수소가 물에 포함된 것이 아닌 순수 수소였을 수 있다』며 「물의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달에 물이 존재하는가 여부는 인류의 우주개척에 혁신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물에서 분리한 수소와 산소는 로켓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산소는 또 인간의 생활을 가능케 해주기때문에 물의 존재는 달 식민지나 우주정거장 건설의 관건이다. 그러나 아직도 달에 물이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않고 있는 것이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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