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권다툼으로 12일 난투극을 벌인 조계종 총무원과 「반대파」인 정화개혁회의간의 갈등이 「고문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정화회의측 승려와 신도80여명은 13일 낮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12일 오전 조계사 진입과정에서 총무원측이 우리측 도각(道覺)스님등 3명을 강제로 끌고가 7시간동안 잡아두며 고문했고 이중 1명은 아직도 행방불명상태』라고 주장하며 관련사진을 공개했다.
정화회의는 집회에 앞서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관훈동 관훈빌딩 8층 총무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무원측이 우리측 스님들의 옷을 모두 벗기고 손발을 뒤로 묶은 뒤 코에다 물파스와 식초를 뿌렸다』며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폭행을 당한 스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총무원측은 『범불교도 대회를 저지하는 것을 막기위해 대회가 끝날때까지 2명을 잡아둔 것 뿐』이라며 『고문하거나 폭행한 사실이 없으며 행방불명됐다는 1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moo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