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청구의 임직원들이 공사장비와 자재 등 수십억원대의 회사재산을 횡령했다는 진정서가 제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대구지검은 13일 ㈜청구 장비총괄책임자인 김회출(金會出·41)씨가 「97년 12월 청구부도후부터 지난 6월까지 전국의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등 30억원대의 장비를 회사 간부들이 빼돌려 유용했다」는 진정서를 제출해옴에 따라 조만간 회사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S사에서 납품한 집 크레인(Jib Crane) 납품대수와 타워리프트(Tower Lift) 부품 부족건 등 의혹에 대해 법정관리인인 강병균사장에게 수차례 보고했으나 회사 감사팀이 「별 이상없다」며 허위감사결과서를 제출, 흐지부지됐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청구측은 8월초 장비횡령 및 축소감사의혹을 받고 있는 간부들을 승진시켜 회사고위층이 비리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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