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동티모르 파병과 관련, 또다시 「조기 철수론」을 들고 나왔다. 11, 12일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현지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한나라당조사단(단장 이신범·李信範)은 이날 『우리 군이 접전지역을 피해 후방에 배치됐지만 유격전 상황이어서 안심할 수 없다』며 『교민들이 전투부대 조기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다국적군이 평화유지군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전면 철수, 새로운 지원부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사단은 이어 『교민들이 반한감정을 의식, 자동차에 붙였던 2002년 월드컵 스티커를 떼내는 등 신변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현지 교민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현지 조사에 참가한 김무성(金武星)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APEC회담 중 기난자르 인도네시아 경제담당장관에게 유엔에 협조할 것을 설득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로 인해 지식인사회에서는 김대통령이 다국적군 파견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김의원은 또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아리랑 TV 등을 통해 우리 군의 공격적인 훈련모습을 시청한 데 대해 교민들이 크게 우려, 방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현지조사 보고와 함께 서티모르에 있는 동티모르 난민 구호 활동 동포들의 비상 대피 등 안전 조치 마련 등의 후속 대책도 제안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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