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공장 설립 등 투자대상으로서의 북한은 중국에 비해 74.4%의 경쟁력 밖에 갖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16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금 노동력 제품 품질 채산성 부대비용 등에서 볼 때 북한이 중국보다 경쟁 우위에 있는 항목은 임금 1개 항목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중국을 100점으로 한 비교에서 북한의 임금은 110.4점으로 앞선 반면 노동력은 93점, 생산제품 품질은 78.9점, 채산성은 73.4점, 부대비용은 71.7점 등으로 종합경쟁력은 74.4점에 불과했다. 특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인프라, 북한 정부의 지원정도, 물류비용 등 외부환경은 중국에 비해 훨씬 열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로 인해 상당수 기업들은 대북투자를 했을 때 예상되는 채산성 확보시점이5년 이후가 될 것(38.5%)으로 전망했다. 2~3년은 29.8%, 4~5년은 27.9%였으며1년 이내로 예상한 기업은 3.8%에 불과했다.
대북사업의 최대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물류비용」이 31.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남북한간 정치적 충돌, 군사적 사건과 같은 경제외적 불확실성(24.3%), 대북사업 정보부족(1.6%) 등을 꼽았다.
물류비용 가운데는 운송비용(68.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제외적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남북한간 공식채널 부재(53.3%)가 꼽혔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대북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42.3%에 달했다.
대북사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한 업체들은 북한의 대외개방 필요성, 정부의 대북사업 지원정책, 1차산품및 임가공사업의 가격경쟁력 향상 등을 들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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