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자칫 붕괴될 경우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초대형 은행에 대한 감독 방식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11일 밝혔다.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전국은행가협회 연례총회에서 『국내외 감독기관의 은행 감독에 중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여러 갈래로 접근하는 신중한 감독의 필요성은 특히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성장 또는 통합에 의해 탄생하는 초대형 은행은 실체가 점점 복잡해져 도산하면 국내 또는 국제 경제에 큰 구조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영업 활동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감독작업도 복잡해져야할 것』이라며 『이러한 유연한 감독의 필요성은 특히 초대형 은행의 경우 더욱 명백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RB와 같은 감독기관은 대형 은행에 대해 혁신및 경쟁을 저해할 정도의 과격한 규제의 중간을 택해 적절한 감독의 길을 걸어가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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