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문화관광위 대한체육회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여권 신당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운용(金雲龍)대한체육회장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의원들은 국제 언론이 보도해온 김회장 관련 뇌물스캔들의 사실여부와 신당참여 경위 등을 꼬치꼬치 따져 물었다.한나라당 조익현(曺益鉉)의원은 『체육계 수장의 국제 뇌물스캔들 연루는 사실여부를 떠나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한 것』이라며 『거취를 결정할 때가 됐다』고 몰아세웠다. 이경재(李敬在)의원은 『여권의 신당발기인을 상대로 국감을 하게 돼 어색하다』며 칼날을 세운 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체육계 인사가 특정 정당에 참여, 체육계는 물론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당장 급한 체육계 현안이나 제대로 처리하라』고 비꼬았다.
야당이 파상공세를 퍼붓자 국민회의 최재승(崔在昇)의원은 『김회장의 뇌물수수의혹은 차기 IOC회장 선출을 앞두고 김회장을 견제하기 위한 일부 세력의 조직적인 흠집내기』라고 엄호에 나섰다. 김회장도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한 해외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며 근거없는 의혹들에 대해 IOC도 전혀 문제삼지 않고 있다』고 전면 부인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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