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의 델 컴퓨터사(社)로부터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한편 앞으로 5년간 이 회사에 85억달러의 TFT_LCD를 신규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2일 발표했다.이번 계약은 7월 LG전자가 LCD지분 50%를 필립스사에 매각, 1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데 이은 최대규모의 수출계약이다. 삼성전자는 7월 애플과 TFT_LCD 장기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어 델 컴퓨터와의 85억달러 규모 장기공급계약까지 합치면 향후 5년간 정수출물량만 1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업계는 보 있다.
TFT_LCD는 브란운관을 대체할 화질 디스플레이장치로 80년 중반이후 노트북PC 모니터 벽걸이TV 광 패널용으로 수요가 급증, 올해부터 2007년까지 연간 20%씩 성장이 예상되는 부가가치 제품이다. LCD는 삼성전자(세계 시장점유율 19%)와 LG전자(16%)가 4년만에 세계시장 1,2위를 차지, 올해 각각 20억달러의 수출이 예상되면서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에 이어 5대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TFT_LCD 장기 거래선확보와 함께 천안사업장에 추진중인 4세대 TFT_LCD 공장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설명했다. 이 자금이 들어갈 4세대 TFT_LCD라인은 기판 1장으로 14.1인치 노트북PC 화면 9장을 생산할 수 최신설비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델이 매입하는 것으로 전환사채의 발행조건은 금액 2억달러에 만기 3년3개월, 만기보장 수익률은 5%이다. 전환은 2000년 10월부터 가능하며 보통주 혹은 DR(주식예탁증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전환 행사가격은 10월8일 종가(20만원)에 30%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으로 결정됐으며 10월15일 발행예정이다.
델 컴퓨터는 84년 개인용 컴퓨터 사업을 시작한 이래 98년 전세계 데스크톱 PC판매 1위, 서버판매 3위, 노트북PC 판매 4위를 달리 있으며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노트북PC 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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