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이제 「윈도」하면 유리창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용 운용체제인 「윈도(windows)」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대부분의 PC에 기본 사양처럼 탑재된 윈도는 큰 이변이 없는 한 2000년대에도 변함없이 PC용 운용체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의 윈도 화면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이를 위해 MS는 오래전부터 「타이거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타이거프로젝트가 처음 거론된 것은 윈도95가 등장하던 95년 무렵. 당시 빌 게이츠를 비롯한 MS 경영진은 21세기의 윈도 청사진을 그려보며 몇가지 진일보한 계획을 세웠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디어와의 만남. 특히 TV, 신문, 영화 등 사람들에게 쉽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매체와 운영체제의 만남을 적극 추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문서위주와 작업화면인 윈도에서 동영상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각종 작업을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창을 기본개념으로 채택했다. 따라서 지금처럼 프로그램 실행화면 정도로 인식되던 윈도가 21세기에는 프로그램 실행, 문서작업, 화상통신, TV, 영화감상 등 다양한 매체의 전달자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MS는 MSNBC, MSN 등 사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는 자체적인 서비스까지 준비했다. 이같은 기능들은 현재 베타3까지 나온 「윈도2000」시험판에 부분적으로 들어가 있다.
MS뿐 아니라 운용체제 경쟁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셨던 IBM도 윈도형태의 운용체제인 「OS/2」후속판을 준비하며 새로운 윈도개념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별한 주변기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통신만으로 시청이 가능한 TV, 노트북이나 팜PC 등 다른 컴퓨터도 조종할 수 있는 리모콘창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MS와 IBM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에는 달라진 개념의 요술창 역할을 하게 될 윈도2000이나 OS/2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
/최연진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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